심장사상충이란 무엇인가? (증상, 단계, 치료)

반려동물에게 굉장히 치명적인 질병인 심장사상충! 오늘 설명드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심장사상충에 관한 것들입니다. 심장사상충이란 무엇인지, 감염경로, 치료방법, 진행단계에 관해 설명드릴 것입니다.

심장사상충이란

모기에 의해 감염되어 심부전, 호흡곤란, 혈관 및 폐 손상 등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하며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감염 경로

심장사상충은 감염된 강아지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가 다른 강아지를 흡혈하게 되면서 전파가 됩니다. 감염된 자충은 성충으로 자라면서 폐의 주요 혈관과 심장에 자리잡아 서서히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

성충으로 커진 경우에는 예방약으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자충 예방 뿐 아니라 성충 치료까지 병행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감염 가능성이 강아지보다는 낮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이 성충이 되었을 때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감염되면 강아지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심장사상충을 한달에 한 번 가까운 병원에서 예방약을 투여(심장사상충 예방약 비교 바로가기)해야 하고, 일년에 한번은 감염 검사를 필수로 진행해야 합니다.

진행 단계

심장사상충의 치료 방향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사상충 진행 단계를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진행단계를 파악하는데에 가장 많이 근거하게 되는 자료는 아메리카 하트웜 소사이어티(American Heartworm Society) 라는 미국의 심장사상충 학회의 가이드라인입니다. (가이드라인 바로가기)

이를 기반으로 심장사상충을 클래스별로 1단계부터 카발신드롬인 4단계까지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클래스는 1 ~ 4단계까지 증상과 형태학적인 변화들을 통해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심장사상충 클래스 1단계 – 무증상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되어서 아직 증상이 없는 무증상의 단계를 말합니다. 1단계는 심장사상충으로 인한 심장의 변화가 나타나기 전이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통해 상태를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심장의 모양입니다. 심장의 우심 부분이 커지는데, 그 모양이 마치 알파벳 D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리버스 D 라고 부릅니다.

이 리버스D가 나타나기 직전 단계가 바로 1단계입니다. 즉, 1단계는 일반적으로 심장사상충 암컷의 감염이 되어서 키트 상으로 감별은 되지만 엑스레이나 다른 증상은 전혀 없습니다.

심장사상충 클래스 2단계 – 리버스 D

2단계는 위에서 언급한 리버스D 라고 하는 단계입니다. 1단계에서 심장사상충의 개수가 많아지면서 심장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고, 오른쪽 심장이 커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2단계부터는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형태적으로 변화가 보이게 되고, 수의사가 엑스레이를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심장사상충 클래스 3단계 – 유증상

3단계 부터는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 기침

대표적인 증상 첫 번째는 바로 기침입니다. 특히 바깥에서 살고 심장사상충 예방을 잘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체중 상관 없이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안 먹은 지가 1년이 넘은 것 같다면 심장사상충 에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복수 (배가 빵빵해짐)

이 상태에서 시간이 더 흐르면 심장사상충들이 심장 내로 이제 점점 몰려서 심장으로 들어오는 피의 흐름을 막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피가 밖으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그 빠져나가는 곳이 강아지는 대부분 복수이기 때문에 배가 빵빵해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먹은 것도 없는데 배가 빵빵해 지기 시작한다면 그 아이는 최소 심장사상충 3단계일 수 있습니다

심장사상충 클래스 4단계 – 카발 신드롬(Caval syndrome)

4단계는 영어로 카발 신드롬(Caval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카발(Caval) 은 베나카바(Vena cava) 라는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입니다. 베나카바는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관을 말하며, 개의 심장에는 위 그림과 같이 크래니얼 베나카바(Cranial vena cava), 카우덜 베나카바(Caudal vena cava) 두 가지의 베나카바가 있습니다.

• 크래니얼 배나카바(Cranial vena cava): 목에서부터 들어오는 대정맥
• 카우덜 배나카바(Caudal vena cava): 배 쪽에서부터 심장으로 올라오는 대정맥

심장사상충은 이 베나카바 쪽에서 기생을 하며 굉장히 많은 양의 번식을 하면서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 증상들을 카발 신드롬이라고 합니다.

카발 신드롬 단계라고 하면 굉장히 상태가 좋지 않은 심장사상충 말기 단계입니다.

대표적인 카발 신드롬 단계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빈혈

일단 첫 번째로 빈혈이 되게 심합니다. 심장 안에 벌레가 가득하다 보면, 피가 들어오면서 피가 깨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피가 심장으로 들어올 때 심장 내의 심장사상충과 부딪히게 되면서 적혈구가 깨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적혈구 부족으로 빈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2. 혈뇨

심장 사상충과의 충돌로 인해 깨지는 적혈구 들은 어디로 배설이 될까요? 바로 신장입니다.

신장으로 적혈구가 배설이 되면서, 혈뇨가 배출되는 것입니다.

배설되는 적혈구 수가 많지 않으면, 일반 오줌 색깔보다 조금 더 진한 정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게 되면 분홍색, 갈색, 혹은 완전한 붉은색의 혈뇨가 보이게 됩니다.

그 정도의 혈뇨가 배출 되면 완전한 말기 단계 입니다. 완전한 말기 단계인 아이들의 피를 뽑아 원심분리를 해보면 혈청 색이 빨갛게 나타납니다. 이 정도의 피검사는 실험적으로 병원에서 판단 가능한 특징들이고, 심장 초음파를 해보면 심장 안에 사상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장 초음파를 통해 아직 심장까지는 오지 않고 폐동맥에만 기생을 하는 수준인 클래스 3단계 말기, 혹은 심장까지 도달한 클래스 4단계로 구분을 짓게 됩니다.

클래스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그 밖에

• 활동 감소
• 혼수
• 빈호흡
• 체중 감량
• 식욕 부진
• 발열
• 활달
• 간, 비장 비대증 혹은 부종
• 고혈압
• 심장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